대전지역 내 680개 식당 업주들이 18일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에 참여한다. 그러나 이들 참여 업소 대부분이 정상영업을 한다는 방침이어서 우려됐던 ‘점심대란’은 벌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들 식당 업주 등 중소상인들은 17일 카드사들의 수수료율 인하 방침에도 여전히 수수료율이 높다며 대형마트 수준의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신용카드사, 대외 압박에 수수료율 인하키로=신용카드사들은 최근 지속된 카드 수수료율 인하 압박과 관련해 중소가맹점 범위를 넓히고 수수료율도 대폭 낮추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17일 오전 카드 수수료 인하와 관련한 회의를 통해 중소 가맹점 범위를 기존 연매출 1억 2000만 원 미만에서 2억 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수수료율 또한 기존 2% 초반대에서 1.6~1.8%대로 인하하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카드를 비롯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등도 같은 내용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들은 “경제논리 상 이 정도 인하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만 대외 압력이 심해 카드사들도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수수료율을 내리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중소상공인들, 여전히 대형마트급 인하 주장=이 같은 카드사의 방침에 중소상공인들은 환영의 뜻 보다는 “수수료율이 1.8% 수준에 머물고 말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부분의 중소상공인들은 카드 수수료율을 대형마트와 동일한 1.5%까지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실제 한 식당업주는 "카드사들이 수수료율 인하를 1.8%대 이하로 책정한다면 대부분의 중소상공인들은 결국 1.8%의 수수료율이 책정돼 결국 0.2%포인트 인하되는 데 그칠 수 있다”며 “카드사들은 애매한 수치로 생색내기에 급급하기 보다는 대형마트와 똑같은 1.5%까지 낮춰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18일 열리는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에 반드시 참가해 중소상공인들의 뜻을 관철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8일 열리는 이번 결의대회에는 대전지역 음식업중앙회 소속 1만 4200개 업소 중 680개 업소가 참가할 예정이다.

음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실제 참여자는 더 많을 것”이라며 “다만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할 수 있어 대표자들만 참여하고 영업은 대부분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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