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최초 민자 도시개발사업인 관저4지구 개발사업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최근 세종시와 도안신도시에 청약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다음 개발지구로 손꼽히고 있는 곳 중 하나가 관저4지구이다보니 시행사와 건설사, 수요자들의 관심이 한데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대전시와 관저 4지구 조합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말경이나 내달 중으로 총회를 열어 조합장을 선출하고 잔여사업 시행자 등을 선정할 계획이다.

당초 관저4지구는 ㈜태안건설과 한일건설㈜이 사업시행자로 선정, 서구 관저동과 유성구 원내동 일원 41만 2000㎡의 부지에 사업비 609억 원을 들여 2767세대가 입주할 예정이었다.

특히 이 지역은 대전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가장 인접한 지구로서 지난 2004년 7월 조합이 설립돼 내년 3월 사업준공을 목표로 했다.

시는 관저동 서대전IC 일원 98만 9000㎡ 규모에 총 사업비 2400여억 원을 투입, 오는 2015년까지 신세계 유니온스퀘어, 한국발전교육원 등의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처럼 이 지구 주변에 부동산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사업 재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시행사 부도와 부산저축은행 실무진의 부당대출과 인허가 관여 등 크고 작은 각종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사업이 장기적으로 표류해 왔다.

게다가 내부적으로 조합장 해임과 직무대행 등을 둘러싸고 벌여왔던 소송문제가 조합과 조합원들의 내홍으로 치달았으나 이러한 문제가 이달 중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조만간 사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러한 분위기가 감돌면서 건설사들이 잔여사업의 시행 여부 가능성을 조율하기 위해 조합을 방문하는 횟수가 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메이저급 건설사를 비롯해 지역 중견건설업체 관계자들이 조합과 사업지구 일대를 방문해 투자의사를 밝히고 조합 측과 이견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수년째 개발이 보류됐던 조합원 310명과 조합 관계자들은 내달 중으로 사업 정상화를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양석준 조합장직무대행은 “내부적으로 운영 주체뿐 아니라 공동주택의 사업자 선정을 위한 마무리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각종 실타래가 엉켜 있었지만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내달 총회를 열어 최종 사업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민간에서 시행하는 사업이라서 어려운 부분이 많았지만 사업재개를 위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하루빨리 조합이 의기투합해서 조합장과 잔여사업 시행사를 선정하는 등 탄력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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