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국비확보 전쟁

2011. 10. 17. 22:32 from 알짜뉴스
     내년도 국비 예산안의 국회 심사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지자체 고위 관계자들의 국회 출입이 빈번해지는 등 국비 확보 전쟁이 시작됐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18일 오후 국회에서 대전지역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예산안 관련 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는 대전시 실·국장이 참여해 시정 현안에 대한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염 시장은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시정과 관련된 국비 예산의 전액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현안으로 △과학벨트 조성 지원 △도시철도 2호선의 예타 통과 및 사업 확정 지원 △충청권철도망 대전도심구간 조기 착공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 방안 등을 제시하면서 정부와 국회의원들의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충남도는 최근 구본충 행정부지사, 권희태 정무부지사가 번갈아 가며 국회를 방문해 예산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구 행정부지사는 중앙행정부처 시절 인연이 있는 정갑윤 국회 예결위원장을 직접 만나 도청이전과 관련한 예산안의 확보에 총력전을 폈다. 권 정무부지사도 국회 행안위원회 보좌진들과 간담회를 하고 실무적 협조를 요청하는 등 지원 사격에 나섰다. 충남도의 두 부지사는 국회 일정을 늘려 국비 예산 확보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해져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북도도 최근 실·국장들 중심으로 국회 방문을 통해 국회 실무진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충북도 박경국 행정부지사도 중앙부처 근무 경력을 활용해 충북도 현안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서덕모 정무부지사도 예산안 심사가 본격화되면 국회를 방문해 지원 사격에 나설 방침이고 이시종 지사도 심사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충북도는 국비지원 사업 현안으로 △청주공항 인프라 증설 △천안-청주공항 전철 건설 △뷰티 엑스포 △충청 내륙고속도로 건설 등을 꼽고 예산안 증액 처리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내년도 총선 등 정치적인 일정으로 인해 그 어느 해 보다 각 지자체별 국비 확보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중앙부처 방문은 국회 상임위 시작과 함께 지역 국회의원들과 발 빠르게 움직이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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