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유성구가 민간위탁·운영하는 구즉체육관과 진잠 다목적체육관 시설이용료 인상을 놓고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 2000년과 2002년에 개관한 진잠 다목적체육관과 구즉체육관은 지역주민들의 건강증진과 복지생활 향상에 크게 기여해왔다.

하지만 다목적체육관의 계속된 적자와 서비스 질 향상을 이유로 유성구는 지난해 체육관 운영을 민간단체에 위탁했다.

운영을 맡은 민간단체는 지난 1일 시설이용료를 최고 66%까지 인상해 체육관을 이용하는 주민들의원성을 샀다.

인상된 내역은 진잠 다목적체육관의 경우 수영장 1회 사용료가 성인 기존 2000원에서 3300원(부가가치세 포함), 청소년 1500원에서 2200원, 어린이는 1000원에서 1650원으로 올랐다.

또 체육관 1회 입장료도 기존 성인 1500원에서 2750원 으로, 청소년 1300원에서 2200원, 어린이 1000원에서 1650원으로 인상됐다.

구즉체육관도 진잠체육관과 사정은 비슷하다. 이처럼 시설사용료가 크게 인상되자 주민들은 사용료를 인상하려면 체육관 운영을 구청 직영으로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송강동 주민 김 모(44·여) 씨는 “10~20% 인상이라면 물가가 올라 그렇다고 이해할 수 있지만 이렇게 60% 넘게 사용료를 올린 것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성구는 다목적체육관 운영에 따른 만성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 민간위탁·운영이 불가피했고 직영으로 운영했을 당시 매년 적자가 5억 6000여만 원에 달했지만 민간위탁으로 전환 후 적자가 1억 5000여만 원으로 줄어드는 등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유성구의 민간위탁 운영은 시설운영에 따른 적자를 구민에게 떠넘기는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체육관 사용료 인상을 놓고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성우 기자 scorpius7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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