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7일 백제보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이주민 기자  
 

공주보 개방을 5일 앞둔 17일.

충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6명의 의원은 도의회 청사에 모여 공주보와 백제보 현장 점검을 위해 버스에 올랐다.

이날 현장 점검에는 서형달 위원장을 비롯해 유기복 부위원장, 박찬중, 김기홍, 이진환, 박문화 의원과 담당 공무원 5명도 함께 했다.

도의회 버스가 청사를 출발하자마자 의원들은 자신들이 준비한 자료를 꼼꼼히 살피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공주보 도착을 앞두고 4대강 사업의 문제점, 공주·백제보 설치에 대한 지역 여론을 조목조목 챙기는 등 질문 요지를 점검했다.

오전 11시 공주보에 도착하자 김갑연 공주시 부시장과 방해수 금강 7공구 책임감리단장이 의원들을 맞았다.

방 단장 뒤 편으로는 백제의 황제(무령왕)를 상징하는 봉황을 형상화했다는 공주보가 위용을 드러냈다.

길이 260m, 높이 7m의 공주보는 자연형 어도와 아이스하버식 어도가 각각 배치돼 있어 자연을 보존한다는 취지도 엿보였다.

여기에 가로 40m, 높이 1m의 복합형 가동보 3기가 설치돼 수위를 조절하고, 소수력 발전설비도 갖춰 시간당 3000㎾의 전력을 생산, 2000여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

방 단장은 “공주보는 현재 99.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며 “친환경 및 농업용수, 공업용수 등 문화 공간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형달 의원(서천)은 “보를 건설하면서 항상 문제로 지적된 것이 환경이다. 이에 대한 대책과 방안이 있느냐”며 “정부 추진 사업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 주민 여론을 모두 수렴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 군산의 하굿둑은 환경 문제로 지역민들의 여론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도록 주민 여론에도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유기복 의원(홍성)도 “올해는 유난히 비가 잦은 만큼 피해도 상당했다”며 “앞으로 홍수나 가뭄 때 공주보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막바지 공정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오후 2시경 공주보 일정을 마친 의원들은 전국 16개 보 가운데 두 번째로 개방된 부여군 백제보를 찾았다. 백제보는 지난 6일 보 개방을 마친 가운데 총 길이 311m, 높이 5.3m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고 있었다.

백제보에서도 박찬중(금산), 김기영(예산), 이진환 의원(천안6) 등은 환경·수질·민원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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