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때 충북의 정치 1번지 청주상당구 선거구에서 '박빙 승부'가 예고되는 한나라당 정우택 청주상당 당협위원장과 민주당 홍재형 의원의 지지도가 1% 차이의 초접전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부 3군도 심규철 후보와 이재한 후보의 지지도 차이가 근소했으며, 다른 지역은 현역 의원들이 현격한 차이로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CJB청주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충북도민 2500명을 대상으로 내년 국회의원 선거 지지후보를 조사한 결과 청주상당구는 홍재형 의원이 36%, 정우택 위원장이 35%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20.7%, 모르거나 무응답이 7.0%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자층에서 42.9%가 홍 의원을, 여자층에서 39.2%가 정 위원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는 40대 이상 42%가 홍 의원, 50대 이상 46.3%가 정 위원장을 지지했다.

청주 흥덕갑에서는 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33.7%, 한나라당 윤경식 당협위원장이 19.1%의 지지를 받았고,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34.9%에 달했다.

청주 흥덕을에서도 민주당 노영민 의원이 38.1%로, 11%의 지지율을 나타낸 한나라당 송태영 당협위원장보다 월등히 앞섰다. 마찬가지로 34.3%가 ‘지지후보가 없다’고 응답했다.

충주는 한나라당 윤진식 의원이 46.8%로 민주당 정기영 부위원장(15.3%)을 압도했으며, 제천·단양도 한나라당 송광호 의원이 32.89%의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원은 민주당 변재일 의원 32.8%, 한나라당 오성균 당협위원장 15.7%, 이승훈 전 충북도정무부지사 2.7%의 지지율을 보였다.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은 민주당 정범구 의원 31.2%, 한나라당 경대수 위원장 17.4%를 나타냈다.

이용희 의원의 지역구인 남부3군(보은·옥천·영동)은 한나라당 심규철 당협위원장이 18.6%로 이 의원 아들인 민주당 이재한 위원장(18.0%)보다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후보 선택기준은 참신성과 청렴도가 31.7%로 높았고, 정책과 공약도 31%에 달했다. ‘현역의원이 재출마하면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44%가 ‘선택하지 않겠다’, 36.4%가 ‘선택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줄곧 제기돼온 여·야의 ‘인물 교체설’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정당 지지도에선 한나라당이 26.6%, 민주당이 25.0%를 나타냈다.

이번 설문조사는 충북도내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한국리서치에서 전화조사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인 것으로 CJB는 설명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