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출범하는 세종시로 전입을 희망하는 교원이 전국적으로 3500명에 육박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세종시 학교 신설계획에 따른 교원 수요 등을 감안할 때 전입 희망 교원 간 26대 1의 높은 경쟁률이 예상돼 확실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선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6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이 세종시출범준비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세종시 교원 전입 희망 조사 현황'에 따르면 세종시 전입을 희망하는 교원은 3492명이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13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이 573명, 전남 537명, 경기 288명, 경북 142명, 경남 109명 등으로 집계됐다. 대전은 50명, 서울·울산은 각각 35명, 부산은 29명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년 3월 세종시 신설 학교 등을 감안한 교원 정원은 유치원 20명(원장 2명, 교사 18명), 초·중등교사 111명, 영양교사 2명 등 모두 133명이다. 이에 따라 세종시 전입을 희망하는 교사는 2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는 산술적인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세종시로 이전하는 정부부처 공무원 중 아내나 남편이 교사인 경우 우선권을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파악된 전입 희망자는 139명으로 조사돼 경쟁률은 더욱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세종시출범준비단 관계자는 "오는 2015년까지 지속적으로 개교가 이뤄지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선발하면 실질적인 경쟁률은 낮아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선발원칙과 기준은 아직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선택 의원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확실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선발해야 불필요한 오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국 각지에서 전입이 예정돼 있는 만큼 주택문제 등을 감안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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