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충남 서산시장 재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 주말인 16일 여야 각 후보들은 치열한 표심 경쟁을 벌였다.

후보들은 교회나 성당, 사찰 등 종교시설과 각종 행사장 등 유권자들이 대거 운집하는 장소를 중심으로 돌며 표심을 훑었다. 특히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이완섭(54) 후보와 민주당 노상근(55) 후보, 자유선진당 박상무(52) 후보 간에 지지율을 놓고 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 후보 캠프들은 '지지율 독주'를 위한 전략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무소속 차성남(62) 후보와 국민참여당 임태성(53) 후보도 '돌풍'에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독자적인 선거 전략에 따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나라당 이완섭 후보는 인물론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서산부시장, 행정안전부 상훈담당관 등을 역임한 경력을 앞세워 지방행정과 중앙행정을 모두 아는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15일 서산 해미읍에서 홍준표 대표가 지원에 나서 주말 득표전을 시작한데 이어, 이번 주 중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방문이 예고되고 있어 대규모 유세로 기선제압을 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노상근 후보 측은 야권 단일후보라는 점을 앞세워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지난 14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서산을 방문한데 이어 이날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지원 유세에 나섰다.

17일에는 정세균 전 대표를 비롯해 손학규 대표, 김진표 원내대표, 천정배 최고위원 등이 서산을 방문해 측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선진당 박상무 후보는 10여 년 간 시의원과 도의원을 지내면서 쌓은 시민들과의 '스킨십'을 최대 무기로 내세우며 지지율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상대 후보들보다 인지도 면에서 가장 앞서고, 충청기반 정당인 선진당 후보라는 점을 강조해 지지세를 규합하면서 심대평 선진당 대표와 변웅전 전 대표 등의 지원으로 '당선'을 확정짓는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무소속 차성남 후보는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 득표율 2위를 차지한 '검증된 후보'임을 내세우며 표심을 파고들고, 국민참여당 임태성 후보는 정당정치를 떠난 깨끗한 표심을 모아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하고 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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