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교통 사망사고를 낸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에게 징역 7년이 선고됐다.

대전지방법원 형사 4단독(판사 김부한)은 횡단보도를 건너던 피해자와 충돌한 뒤 도주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로 기소된 전 한화이글스 투수 A(27) 씨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자가 보행신호에 따라 편도 5차선 도로를 중간쯤 건너던 상태였으나 피고인이 신호를 위반한 채 경적을 울리며 그대로 진행해 사고를 냈다”며 “사고를 냈다는 사실을 알고 그대로 도주했고, 파손된 차량 수리를 맡기는 등 증거를 은폐하려했던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범행 전력이 없어 이같이 판결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A 씨는 지난 6월 4일 오전 2시 30분경 대전 대덕구 중리동 인근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던 A(25)씨를 치고 달아났으며, A씨는 인근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사고 직후 A 씨는 충북 청주에 있는 본가에 피신해 있다 경찰에 붙잡혔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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