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대덕구 송촌생활체육공원의 부실 시공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않는 가운데 공원 내 테니스장의 콘크리트 두께가 기존설계와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덕구의회 송촌생활체육공원 조사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는 12일 콘크리트 두께 등을 확인하기 위해 코어 채취 등 현장실사를 벌이고, 테니스장의 전면재시공을 촉구했다.

특위의 이번 현장실사는 콘크리트 두께와 관련, 특위와 구청 측의 조사결과가 차이를 보임에 따라 이뤄졌다.

실제 조사특위가 이날 채취한 콘크리트 코어의 두께는 10.8~11.4㎝ 수준으로, 당초 설계와는 4㎝ 이상의 차이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조용태 의원은 “콘크리트 두께가 당초 설계인 15㎝와 적잖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테니스장 일부에 크랙(균열)이 생기는 등 안전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이어 “이런 식으로 시공하면 도면과 설계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한 뒤 “집행부는 부실공사를 인정하고 전면 재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덕구는 테니스코트 5면에서 채취한 콘크리트 코어의 평균 두께가 14㎝라고 주장했다.

대덕구 관계자는 “테니스코트 지점을 무작위로 지정하고 콘크리트 코어를 측정한 결과, 평균적으로 14㎝로 나타났다”면서 “지점에 따라 (콘크리트)두께가 규정에 미달하는 부분도 있지만 체육 활동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업체가 고의적으로 콘크리트를 적게 타설한 것은 아니며 미달된 부분에 대해서는 환수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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