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0·26충주시장 재선거가 네거티브로 얼룩진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가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여 ‘박풍(朴風)’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충주시장 재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는 충주 이마트 앞 사거리 등 시내 일원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각 후보들은 공식 출정식에서 필승을 다지며 지역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또 각 정당들도 국회의원, 주요당직자, 당원 등을 총동원해 대대적인 자당 후보 선거운동 지원에 나서게 된다.

10·26 충주시장 재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각 정당의 네거티브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네거티브 자제와 정책선거에 대한 지역유권자들의 열망에도 불구 상대 후보 흠집내기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연일 한나라당 이종배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펴고 있고, 한나라당도 이에 적극 대응하고 나서는 등 진흙탕 싸움에 합류했다. 12일 민주당은 이종배 후보의 시장실 폐쇄와 민원실 근무 선거공약에 대해 논평에서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 후보의 공약 내용을 공무원 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여론을 호도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연일 상대당 후보 흠집내기 등 파상적인 네거티브 공세를 펼쳐 정치불신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샀다.

이처럼 각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충주를 방문할 예정에 있어 충주시장 재선거에 ‘박풍’이 얼마나 불지 각 정당과 후보진영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서울, 부산에 이어 15일 충주시장 재선거에 출마한 이종배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충주를 방문한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의 박 전 대표에 대한 높은 지지율로 볼 때 충주에서의 지원활동이 선거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표가 충주를 방문해 선거 지원에 나설 경우 판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충주발 ‘박풍’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민주당도 박상규 후보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지원에 나설 예정에 있는 등 ‘박풍’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충주시장 재선거와 관련해 최근의 일부 여론조사 결과로 볼 때 선두와 2위의 격차가 10% 내에 있고, 한나라당 출신 후보들의 표 잠식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어떤 후보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로, 박 전 대표의 지원 효과가 얼마나 판세에 영향을 줄지 여부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민주당과 일부 언론매체가 최근 실시한 충주시장 재선거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이종배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민주당 박상규 후보가 맹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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