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안신도시 분양시장에 청약 가점 84점 만점에 70점 이상의 청약통장 보유자들이 몰리고 있다.

장롱 속에서 잠자고 있던 50점대 이상의 고득점 청약통장이 분양시장에 다량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청약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어 속속 분양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아파트들의 청약결과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올 가을 도안신도시에서 불고 있는 청약열풍은 청약가점제가 시행(지난 2007년 9월)된 이후 지역에서는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2일 발표된 도안7블록 금성백조 예미지 당첨자 1순위 청약자 당첨가점을 살펴보면 최고 가점은 72점(84점 만점)으로, 올해 대전지역에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가점을 기록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6.39대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된 도안7블록 D타입의 경우 당첨가점 평균이 52점으로, 올해는 물론 몇년간 볼 수 없는 높은 청약가점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밖에도 A타입 역시 최고 당첨가점이 72점, B타입도 67점이라는 높은 당첨가점을 가진 청약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선것으로 나타나 청약가점 고득점자들의 청약러시가 눈에 띈다.

올 상반기에도 대전지역 분양시장에는 세종시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특급 호재에 힘입어 청약광풍이 불었었다.

4월 분양한 GS센트럴자이, 6월 노은 한화꿈에그린에서도 지난해 부동산 침체기를 이겨내고 1순위 마감되는 타입이 속출하는 청약광풍을 이끌어 냈지만 도안신도시 분양시장 청약러시는 이를 뛰어넘고 있다.

1순위 청약을 마감한 GS센트럴자이 1단지 전용면적 84㎡ A, B타입의 당첨최고 가점은 각각 67점과 64점 이었으며, 2단지의 경우 11개 타입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인 4.02대1로 마감된 전용면적 59㎡ A타입 역시 최고 가점이 72점 이었지만 당첨가점 평균은 49.59점으로 도안7블록보다는 아래다.

노은한화꿈에그린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2블록 전용면적 101㎡ 역시 당첨가점 평균이 50.66으로 도안7블록보다는 낮은 당첨가점을 보였다.

도안신도시 분양시장에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높은 청약가점을 가진 수요자들이 속속 등장하는데는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의 전망을 밝게 보는 수요가 크게 늘었고 기존 24개월 이상 납입에서 6개월로 단축된 부분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부양가족수 3명, 무주택기간 10년, 입주자저축 가입기간 역시 10년으로 가정할 경우 청약가점은 51점,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점과 통상적으로 40점만 되도 높은 청약가점이라는 점에 미뤄 도안7블록 금성백조 예미지 D타입의 평균가점 52점은 매우 높은 가점이라는게 지역 부동산 업계의 중론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향후 공급될 분양 물량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분양을 미뤘던 수요자들까지도 청약광풍을 보고 청약에 나설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높은 가점을 가진 청약자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도안신도시 분양시장에 집장만을 미뤄왔던 실수요자들이 대거 청약에 뛰어들면서 50점대 이상의 통장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며 “총 7개 블록 8000여 세대의 분양을 진행하는 도안신도시 분양시장에 앞으로도 5개 블록의 청약이 예정돼 있어 청약광풍에 따른 높은 청약가점을 가진 수요자들의 청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청약가점 산출기준은 크게 3가지로 부양가족수(6명이상 35점 만점), 무주택기간(15년이상 32점 만점), 입주자저축 가입기간(15년이상 17점 만점) 총84점 만점이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