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보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3일부터 시작됐다.

내년 4·11 총선을 앞둔 마지막 선거라는 점에서 출마 후보는 물론 여·야 각 정당의 사활을 건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 이번 선거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11곳의 기초단체장 선거, 11곳의 광역의원, 19곳의 기초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충청권에선 대전은 선거가 없으며 충남에선 서산시장과 서산 제2선거구, 당진 가선거구 등 3곳에서 열린다. 충북에선 충주시장 선거가 진행된다.


◆본격적인 선거전 개시

출마 후보는 물론 각 정당들은 치밀한 선거 전략을 수립·점검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을 위해 신발 끈을 바짝 조여 맸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를 내년 총선 승리의 발판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단단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보수층의 결집을 이끌어 낸다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여기에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측면 지원에 대한 기대도 높다.

민주당은 야권 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바람이 충남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산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야권 연대를 통해 탄생한 ‘야권 후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치를 바라보는 민도가 야권 후보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어느 때보다 당선 가능성이 높게 나오고 있으며 당선을 위해 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서산시장 재선거를 비롯한 충남 3곳의 선거에 명운을 걸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진통 끝에 국민중심연합과의 통합 이후 ‘통합 선진당’의 간판으로 치르는 첫 선거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의 결과에 따라 선진당이 내년 총선으로 나아가는데 탄력을 받을지, 제자리 걸음을 할지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선거기간 동안 새롭게 꾸려진 지도부는 서산 등에서 상주하다시피 하며 전방위 지원전을 편다는 계획이다.

◆ 불탈법 차단 관건

선거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과열 경쟁으로 인한 불·탈법에 대한 우려도 높다.

선관위는 12일 담화문을 통해 “선거법 안내 등 예방활동에 주력하겠지만 이미 발생한 선거범죄에 대해선 그 대상을 불문하고 신속히 조사하고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며 공정하고 합법적인 선거운동을 강조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후보뿐만 아니라 일반 유권자도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다만 후보 명함을 배부하는 것은 후보자와 배우자, 직계 존비속, 그리고 지정된 선거사무원만 가능하다.

후보자는 현수막을 내걸거나 광고를 할 수 있고, 유세차를 동원하거나 연설 대담을 진행할 수도 있다.

오는 16일까지 선거벽보가 붙게 되며, 17일에는 부재자 투표자에게 투표 용지가 발송되고, 18일에는 일반 선거인 명부가 확정된다.

부재자 투표소는 따로 설치되지 않기 때문에 표기한 뒤 우체통에 넣거나 우체국, 또는 읍면동사무소에 갖다 줘야 한다.

투표는 선거일인 26일 오전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진행된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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