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산시장 재선거와 관련 각 후보 측에서 인지도가 높은 지역 특정 인사를 선거캠프에 중복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유권자들에게 혼돈을 주고 있다.

각 후보 선거캠프에 따르면 13일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앞두고 앞 다퉈 선거대책본부를 출범시키고 있는 가운데 지역 특정인사가 중복으로 선임되는 등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로 K씨의 경우 A당에서는 고문에, B당에서는 명예고문으로 이름을 올라가는가 하면 C당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는 축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A당은 K씨가 자기당 사람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고, B당과 C당에서는 K씨가 허락이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맞서면서 유권자들은 K씨가 어느 당을 지지하는지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또 여성단체임원을 지낸 J씨의 경우도 C당의 선대본부에 간부로 이름을 올렸으나 A당은 J씨가 자기당과 연관이 깊은 인사인데 C당에서 사람을 빼갔다며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각 후보 측에서 지역 유력인사들이 가지는 영향력과 지휘를 이용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정가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이들 유력인사들도 각 당에서 요청이 오는 것에 대해 거절을 하지 못하고 응하는 것도 유권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권자들도 각 후보의 선거캠프 관계자들의 면면을 살피면서 K씨의 정체성에 대해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K씨가 현재 특정계층을 대표하고, 그 동안 서산지역에서 열린 크고 작은 행사에 최우선 섭외인사라는 점으로 볼 때 각 후보 선거캠프에서도 유권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K씨의 영입에 힘을 썼을 것”이라며 “K씨가 명확한 입장을 밝혀 유권자들의 혼돈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지만 앞서 각 당에서도 현직에 있는 인사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