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전 오정동농수산물시장 시설현대화 리모델링 공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본보 9월 2, 29, 30일자, 10월 4, 5일자 7면 보도>

점포배정과 임시경매장 결정과정에서 불만을 제기했던 농협 대전농산물공판장 측과 이해당사자인 대전청과㈜ 등 양 입주 법인이 시와 시장관리사무소의 결정을 수용키로 내부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농협공판장 측은 12일 그동안 시설현대화 1차 공사와 관련해 채소동 경매장면적 및 점포배정을 둘러싼 모든 불만사항을 철회하고, 앞으로 진행될 2차, 3차 공사에서는 대전시와 관리사무소 측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청과㈜ 역시 도면상 농협 44대 대전청과 56으로 배분됐던 점포면적비율을 50대 50으로 하는 시 중재안을 수용키로 하면서 향후 시설현대화와 관련, 양 법인 간 마찰음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그동안 심한 갈등으로 난항을 겪었던 양 법인 간 협상이 극적으로 봉합되는 양상을 띄면서 앞으로 진행될 리모델링 공사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관리사무소 측도 양 법인의 이 같은 입장을 확인하지 못해 아직까지는 우려스러운 표정을 보이면서도 양 법인의 상호 양보 입장에는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시의 중재에 따라 결론적으로 양 법인이 중재안을 수용한다는 입장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확정이라고 보기엔 성급함이 있어 보인다”며 “또 다시 잡음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시의 주도로 양 법인과 자리를 같이한 상황에서 확신할 수 있을 만한 문서를 작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일단 농협과 대전청과 측이 대승적 차원에서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만큼 앞으로 관리사무소는 시와 공조해 시설현대화 공사와 관련해 큰 밑그림을 그리고 후속조치에 나서는 등 세부적 내용 조율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1단계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현 시점에서 양 법인 측이 어느 정도 중재안에 의견접근이 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큰 틀에 있어서 3단계 공사 완료 시까지 원만하게 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양 법인 측은 내부 방침을 확정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시설현대화 공사가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나가겠다는 공통된 입장을 밝혔다.

농협공판장 관계자는 “법인 뿐 아니라 중도매인들도 오정동 농수산물시장이 전국 최초의 현대화 도매시장이 되는 데에는 뜻을 같이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이에 따라 내부적으로 3차 공사까지 시설현대화 공사가 계획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고 의견을 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전청과 관계자 역시 “전국의 선례가 될 수 있는 현대적 도매시장을 만들기 위해 대승적 입장에서 중재안을 수용키로 했다”며 “향후 양 법인과 시 관계자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양 법인의 입장이 모두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