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신임 사장이 14일 취임 직후 KTF와의 합병을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전지역 KT·KTF 임직원들이 합병에 따른 구조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대전지역 KT·KTF 임직원들은 이석채 신임 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KT 내부에서는 지난 12일 상무보급 이상 73명의 임원들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큰 폭의 조직개편을 예상, 후속 인사폭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조직개편시 통폐합되는 부서의 경우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KT 충남본부 관계자는 “이석채 사장이 기획이나 지원부문, 사업협력지원실보다는 현장조직을 중요시 한다고 전해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구조조정 범위에 부서원들 사이에서 다양한 설들이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KTF 내부에서는 연초 예정됐던 승진대상자 선정 등 일체의 인사선행작업이 미뤄지자 조직개편 후 단행되는 인사 후폭풍을 내심 걱정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부터 KT와의 합병설이 돌면서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어 오르고 있다. 이는 KT와의 합병이 이뤄지면 전국적으로 중복된 인력이나 유통망, 마케팅 채널이 합해져 큰 비용절감 효과를 거둬 경쟁력 확보에 우위를 다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또 KT의 와이브로와 KTF의 3G 결합상품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매출 증가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KTF 대전마케팅본부 관계자는 “임금인상 동결 소식이 전해지더니 인사도 차일피일 미뤄져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며 “하지만 KT와의 합병설이 기정사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전해지는 만큼 추후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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