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11일 비교섭단체 국회 연설, 당 최고위원회의 첫 주재, 국립묘지 참배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당 대표로서의 역할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심 대표는 조만간 사무총장을 포함한 당 3역 등 주요 당직 인선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여 인선 결과가 주목된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연설을 통해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용암처럼 분출되면서 국민이 정치를 버리고 있다”면서 “정치인이 공공의 적인 나라, 이런 나라에 과연 미래가 있겠느냐”라며 정치권 전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심 대표가 선진당 대표로 국회에서 연설한 것은 지난 2008년 5월 8일 이후 처음으로 그는 이날 연설에서 정치권의 반성과 선진당의 새로운 환골탈태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심 대표는 “불행하게도 우리 정치권은 21세기, 새로운 환경과 시대의 과제에 역동성 있게 반응할 수 있는 정치 유연성을 상실했다. 국민을 정치의 목적이 아닌 권력창출의 수단과 도구로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어설픈 이념대결로 국민을 양분하고 정치적 인질로 삼는 패권주의 정당은 퇴출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하며 한나라당, 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심 대표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뤄낸 이 작은 통합은 국민행복을 유일한 시대가치로 지향하는 정치세력의 환골탈태를 위한 첫걸음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통합 선진당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앞서 심 대표는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충청 중심 정치를 강조해 눈길을 모았다.

심 대표는 ‘선진당의 강력한 지지기반은 충청’이라고 전제한 뒤 “정권마다 홀대당하고 이용당했던 현실을 우리 대에서, 우리 힘으로 반드시 고치고 우리 충청인들에게 지금은 현실적으로 어려울지 모르지만 빠른 시일 내에 우리가 정권의 중심이 되어서 정권을 창출할 수 있다는 새로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라고 통합의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늘 충청지역이 정치적 독립변수가 되지 못했다는 얘기를 듣고 있는데, 이제 충청지역이 독립변수가 돼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전국정당의 기반을 확실히 만들어 나가자는 새로운 각오를 가져야 한다”면서 “제가 모든 희생을 각오하고 남은 정치적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 전력투구하면서 승리를 드러내는 선두에 설 것을 다짐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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