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5일 실시되는 충남대 제17대 총장 선거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장 선거는 사실상 마지막 직선제 선거가 될 공산이 크고, 내년에 개교 60주년이라는 대형 이벤트까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총장으로서 갖는 상징성이 커 후보군이 대거 난립하며 치열한 경쟁구도가 연출되고 있다.

◆‘3강 2중 4약’ 판도 관측

차기 총장임용 후보자 선거에 나설 것으로 거론되는 후보는 모두 9명에 달한다.

이들 후보(가나다 순)는 △강이석(공과대 기계설계공학과) △권용대(농업생명과학대 농업경제학과) △김두정(사범대 교육학과) △김성래(자연과학대 수학과) △김순미(생활과학대 소비자생활정보학과) △김필동(사회과학대 사회학과) △이충식(의학전문대학원 병리학) △정상철(경상대 경영학과) △홍성권(공과대 고분자공학과) 교수 등이다.

이들 후보는 저마다 지지세 확산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대학발전 및 경쟁력 향상의 적임자임을 내세워 유권자인 교직원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간 대학 내 구성원들 간 마찰과 갈등이 극심했던 만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화합형 인사라는 점과 교직원 복지 향상 방안을 내세워 표심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현행 선거법이 전화나 이메일 외에 교수연구실 방문도 제한돼 돌다리도 두드려 보는 자세로 선거업무가 위임된 유성구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을 받아 움직이고 있다. 선거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자 별 지지도에 따른 판세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대학 총장 선거 특성상 유권자의 표심이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구성원들 사이에는 '3강 2중 4약' 구도가 유력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후보자 등록과 선거운동에 돌입하지 않았고 남은 기간 후보자들 간 합종연횡 가능성 여부 등을 감안할 때 우세 여부를 판가름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후보군 난립으로 3차 투표에서 차기 총장 윤곽 드러날 듯

총장 선거는 역대 사례를 감안할 때 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종적인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를 한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후보자 난립과 지지세, 역대 총장 선거 사례 등을 감안 할 때 과반 이상 득표가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차에서 과반 이상 득표를 한 당선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누계 50%의 표에 포함된 상위 득표자들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1차 투표를 통과할 상위 득표자는 후보자별 지지세와 역학 구도 등을 감안 할때 3명이 유력하다. 또 역대 선거에서도 1차 관문을 넘은 후보는 대부분 3명이었다.

2차에서도 과반수 득표 후보자가 없을 경우에는 최종적으로 상위 1, 2위 후보자가 결선 투표에 나서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선거 결과 1, 2위 득표자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차기 총장후보로 추천하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1위 득표자가 대통령에 의해 차기 총장으로 임명된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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