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립대를 비롯한 전국 시·도립대에 대한 감사원 특정감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번 감사가 사립대와 국립대의 구조개혁 명단발표에 이어지는 감사성격인 탓에 도립대 역시 '부실' 평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면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10일 충북도립대와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도립대 등에 대한 예비조사가 진행됐고 이달 중 감사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 시·도립대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특정감사는 하반기 감사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지만 공립대 운영에 대한 감사 차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를 통해 시·도립대의 운영 실태를 꼼꼼히 살필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의 시·도립대는 충북도립대를 비롯해 강원도립대, 전남도립대, 경북도립대, 서울시립대 등 모두 9곳이다. 시·도립대는 광역자치단체가 설립해 학교운영과 관련한 모든 행·재정적 관리를 받고 있다.

충북도립대는 취업률과 입시경쟁률 등에서 우위를 확보해 다소 느긋한 표정이다. 충북도립대는 지난 7일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한 수시 1차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7.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앞서 지난 8월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11 대학ㆍ계열별 취업률' 통계에서는 졸업생 1000명 미만 '다'그룹중 취업률 67.5%를 기록해, 전국 도립대학 및 충북지역 전문대중 가장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충북도립대 장현호 교무팀장은 "아직 감사원으로부터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 등 아무것도 통보받은 것이 없다"며 "부서별로 회계서류 등 감사준비를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달 5일 재정지원 제한과 학자금대출 제한 대학 등 '사립대' 43곳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명단에 충북지역에서는 서원대, 영동대, 주성대, 극동대가 포함돼 논란을 빚었다.

또 지난 달 23일에는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 발표(5개 대학)에 지역거점대학인 충북대가 포함돼 평가를 둘러싼 시비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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