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의회 구성 등 혁신비상위원회(이하 혁신위) 의결 사항 즉각 이행을 두고 극한 대립을 보이던 서남표 총장과 교수협의회와의 갈등이 이달 중 마무리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KAIST에 따르면 교수협의회는 오는 13일 전체 교수회의를 개최하고, 이어 오는 26일에는 KAIST 이사회가 열려 그 동안 쟁점이 됐던 대학평의회 발족과 명예박사 학위수여 기준 제정, 이사 선임절차 개선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먼저 교수협은 오는 13일 전체 회의에서 대학평의회 설립 촉구와 함께 KAIST 이사 선임절차와 명예박사 학위수여 기준에 대한 의견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교수협은 최근 서 총장이 대학평의회 구성 요구 수용 등의 의사표시를 한 만큼 그동안 쟁점 사항에 대해 최대한 진척을 이뤄내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학교 측은 “교수협이 요구하는 대학평의회가 지나치게 권한이 많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고, 이에 교수협은 “규정의 흠결이나 미비는 일단 평의회를 구성하고 나서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며 학교 측 주장을 약속 불이행으로 간주해 서 총장의 퇴진 결의까지 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KAIST 학부총학생회가 실시한 서 총장 퇴진 관련 설문조사 내용을 두고 학생들 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설문 내용은 ‘학교의 혁신위 의결사항 이행 여부’, ‘대학평의회 내의 학생 의결권 결여 우려’, ‘서 총장의 개인 특허권 논란’, ‘펀드와 리베이트 문제’, ‘소통의 문제’, ‘서 총장의 거취’ 등 6개 항목이다.

그러나 학내 게시판에는 학생들 간에 설문 내용에 대한 편향성 지적과 이에 대한 반박, 재반박 등이 오가면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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