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시험을 코 앞에 둔 농협 직원들이 휴가를 한꺼번에 신청하면서 업무공백 등 각종 우려를 낳고 있다.

오는 18일 4급 승진시험을 치르는 농협 직원들이 이번주부터 일제히 휴가를 사용하면서, 인원 공백에 의한 업무 차질은 물론 설 명절을 앞두고 강·절도 등 금융 사고에 취약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번 승진시험에 응시하는 대전·충남지역 농협 직원은 모두 14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농협중앙회 대상자가 84명, 나머지 1310여 명은 모두 지역농협 소속이다.

이같은 사태는 농협법상 중앙회장이 연 1회 실시하는 승진고시에 합격해야만 4급 승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일부 지역농협은 본점 전체 인원 중 20%에 달하는 공석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인원이 6~8명뿐인 소규모 지점의 경우 이번주 내내 자체 경비를 유지할 수 있는 인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현금거래가 증가하는 설 명절을 앞두고 금융 안전사고에도 취약한 환경에 처한다.

농협 관계자는 “전체 인원이 6~8명인 지점 가운데 이번 승진시험으로 남자직원은 1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여직원인 곳이 적지않다”며 “점심시간이나 외근 업무로 남자직원이 자리를 비울 경우 창구에는 사실상 여자직원만 남게 돼 걱정”이라고 우려감을 표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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