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대를 넘나드는 물가 고공행진을 이끌던 생활필수품 가격 상승세가 지난달을 기점으로 한 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9월 주요 생필품(102품목) 가격을 분석한 결과 전체 43.1%를 차지하는 44품목 가격이 전달보다 내렸고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46.1%(47품목), 보합세는 10.8%(11품목)로 조사됐다.

이는 전달(8월) 가격 하락 품목이 21품목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많은 품목의 가격이 내린 셈이다.

최근 4개월감 가격이 하락한 주요 생필품은 6월과 7월 각 33품목에서 8월 21품목으로 크게 감소했었다.

반면 가격이 오른 품목은 6월 62품목에서 7월 64품목, 8월 77품목으로 증가세를 보여오다 이달 47품목으로 무려 30품목이 줄어들었다.

이처럼 생필품 가격 상승세가 한 풀 꺾이고 가격 하락 품목이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 소비자원은 지난달 기상이변으로 가격이 폭등했던 무와 배추 등 채소가격이 공급량 확보로 인해 안정세를 찾은 점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전달 63.9%와 53.7% 폭등했던 무와 배추는 전월대비 각각 10.2%와 6.5% 하락하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어 부침가루(6.2%)와 된장(4.1%), 세탁 세제(2.7%), 참기름(2.3%), 돼지고기(2.1%), 스킨로션(2.0%) 등도 생필품 가격 하락세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연초부터 줄곧 강세를 나타내다가 7월들어 상승세가 꺾인 돼지고기는 지난 8월 전월 대비 6.8% 하락한 데 이어 9월에도 2.1% 내려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레토르트식품(4.0%)과 딸기잼(3.5%), 콜라(3.3%), 일반샴푸(3.2%), 러닝셔츠(3.0%), 혼합조미료(2.9%), 쇠고기(2.9%), 고무장갑(2.8%) 등은 전달보다 가격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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