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대비 4.5% 상승한 가운데 내년부터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보여 서민 가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9월 충남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3.3(2005년=100기준)으로 5년새 23.3%가 올랐고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는 0.2%, 전년 동기대비 4.5%로 각각 상승했다.

9월 물가동향 분석을 보면 전월대비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품목은 고춧가루(46.5%)를 비롯해 토마토(25.2%), 파(24.9%), 감자(17.6%) 등이다.

이와 함께 서민들이 대표적으로 소비하는 생활물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도의 물가정보 통계에 따르면 짜장면과 설렁탕과 삼계탕, 삼겹살 등 대표적인 서민 먹을거리의 가격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도내 16개 시·군 중 천안시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설렁탕 한 그릇 가격은 6000원에서 7000원으로 16.6% 상승했고 삼계탕도 9000원에서 1만 원으로 11.1% 올랐다.

삼겹살은 200~250g 기준 8000원에서 1만 1000원으로 37.5%로 가격이 뛰었고 돼지갈비 역시 9000원에서 1만 원으로 11.1% 상승했다.

서민들이 즐겨 먹는 짜장면도 전년도 4000원에서 4500원으로 12.5% 올랐고 짬뽕과 칼국수도 11.1%와 25% 각각 상승했다.

이처럼 소비자물가 상승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상·하수도 등 공공요금도 순차별 인상을 기다리고 있어 서민 가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도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상·하수도 등 공공요금을 동결할 계획이지만, 원가 대비 현재 가격이 반영되지 않아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도는 내년부터 물가상승 범위 내에서 공공요금을 순차적으로 인상하고, 품목에 따라 1회 인상한 공공요금은 향후 2~3년간 동결토록 명시하는 등 지방공공요금 안정관리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모범업소 선정을 비롯해 가격할인 업소 선정, 직능단체와 간담회를 통해 물가상승률 범위내 인상협조를 요구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공공요금이 동시다발적으로 인상되지 않도록 소비자물가 상승률 범위내 단계적 인상 유도를 위해 각별히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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