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오는 2015년까지 마무리되는 세종시 1단계 사업 투자비를 대폭 축소해 사업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LH가 7일 자유선진당 권선택<사진> 의원(대전 중구)에 제출한 ‘세종시 1단계 사업투자 계획 대비 실적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LH는 당초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총 6조 1537억 원 규모를 1단계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올 사업 조정을 거치면서 무려 1조 3063억 원을 삭감해 4조 8476억 원으로 축소, 조정했다.

LH는 또 지난해까지 세종시 사업에 총 2조 6269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실제는 1조 878억 원(41.4%)만 집행했고, 올 해 사업규모 역시 당초 1조 161억 원에서 3295억 원이 축소된 6902억 원으로 조정됐다.

LH가 이처럼 세종시 사업투자를 축소한 만큼 건설사업의 차질이 빚어질 경우 LH가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이와 관련 “LH의 세종시 투자 축소가 세종시 건설사업 전반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주택수급 논란을 일으킨 민간 건설업체의 사업포기 역시 LH의 소극적 투자가 한 몫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또 “LH가 세종시를 단순히 신도시 하나 개발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세종시를 성공적인 명품도시로 건설하는 것이 LH의 투자금 회수에도 유리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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