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겹고 신났다. 추억도 되살아났다. 그래서 아줌마들은 웃었다.’

대전 노은동 농수산물시장에서 7~9일 벌어진 ‘제9회 아줌마대축제’ 기간 벌어진 음악의 향연은 아줌마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었다.

첫날인 7일 저녁, 감미롭게 울려 퍼지는 포크송이 아줌마들의 마음을 향수와 추억에 젖어들게 했다.

이날 진행된 7080콘서트는 통기타 세대의 대표주자 임지훈과 소리새, 신계행, 둘다섯 등이 출연해 2시간 동안 열광과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8일 열린 ‘아줌마 열린음악회’도 대중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이날 음악회에는 이용, 신효범, 지선영, 드럼캣, 홍민 등 가수들이 무대를 꾸며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갈채를 유도했다

가수 이용은 청량한 가을밤과 어우러진 감성을 자극하는 리듬의 언어로 관람들을 매료시켰고, 신효범은 호소력 짙은 음성으로 녹슬지 않은 가창력을 자랑했다.

특히 드럼캣은 드럼, 실로폰 등 각종 타악기를 활용해 신명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아줌마들의 젊은 신명을 이끌어냈다.

마지막날인 9일 저녁 벌어진 ‘아줌마대축제 기념 트로트콘서트’ 역시 최고의 무대가 이어졌다.

가수 지중해는 ‘여보 정말 미안해’와 ‘고마운 당신’이라는 노래로 세상 모든 남편을 대신해 아줌마들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대전지역 최고 노래강사이자 아줌마대축제 홍보대사인 김정선 역시 패티김의 ‘아도르’와 나탈리 콜의 ‘L.O.V.E.’로 박수갈채를 얻어냈다.

무엇보다 아줌마들이 기다리던 ‘트로트의 여왕’ 문희옥과 ‘살아있는 트로트의 전설’ 남진의 무대는 말 그대로 ‘명불허전’이었다.

간드러진 듯 하면서도 굴곡있는 문희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은 아줌마들은 그녀와 함께 호흡하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아줌마들의 ‘영원한 오빠’ 남진은 등장에서부터 끝까지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아줌마들의 사랑을 재확인했다.

3일 내내 공연을 구경했다는 주부 윤여춘(62) 씨는 “이번 아줌마축제 3일 내내 벌어진 그 어떤 공연도 놓칠만 한 것이 없었다”라며 “내년 아줌마대축제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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