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본사가 주최하는 2011 아줌마 대축제가 사흘 동안 열린다. 올해로 9회를 맞는 이 행사는 짧은 기간에 높은 지명도와 특성화로 경향각지 언론사와 기관단체에서 앞 다투어 벤치마킹할 정도로 확실한 입지를 구축했다. 단순한 행사차원을 넘어 아줌마문화, 여성축제문화의 한 전형으로 자리 잡을 만큼 독특한 위상을 정립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줌마'는 근래 우리사회 문화 트렌드를 함축하는 하나의 코드로 통용된다. 아주머니라는 단어의 별칭이면서도 다소 비하적인 뉘앙스를 자아내면서 대체로 억세고 극성스러운가 하면 자기 가족만 챙기는 등 부끄러움에 둔감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식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줌마는 이제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우리 사회의 위기를 몸소 막아내고 희망과 역동성을 전파하는 적극적이며 진취적인 삶의 지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아줌마의 알뜰한 현실감각과 실물경제의식, 지칠 줄 모르는 희생과 활력의 원천은 아내, 어머니, 할머니, 누이, 언니 그리고 이 모든 여성성을 총괄하는 사명을 표상한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아줌마들이 벌이는 건전하면서도 창의적인 문화이벤트를 주목하는 것이다. 특히 올 행사에는 사랑의 김치담그기와 무 전달 등 어려운 이웃과의 나눔을 실천하는 여러 기획으로 따뜻한 모성애를 확산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전국 각지에서 숱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대부분 고만고만한 프로그램에 차별화되지 않은 진행으로 식상함이 가중되는 이즈음 제9회 아줌마대축제(우리농수산물큰잔치)에 거는 기대는 크다. 여성이 주축이 되지만 결국 사회 모든 구성원들을 포용, 축제한마당으로 끌어들여 일상의 고단함을 잊고 즐겁게 어울리는 시민축제를 지켜보기로 한다.

이번 축제의 우리농수산물큰잔치를 통하여 도농이 함께 사는 상생과 소통의 현장을 조성하게 되는데 물가고를 이기는 현명한 소비생활은 이 행사가 지향하는 또 하나의 부가가치가 될 것이다. 자칫 자화자찬에 그칠 수 있는 아줌마대축제의 의미를 강조하는 것은 이 행사가 어느덧 퇴색과 타성의 그늘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 지역축제의 활성화와 쇄신을 위한 유쾌하고도 값진 문화 경제 이벤트의 시금석이 되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