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를 포함한 10·26 재보궐 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선 가운데 이번 선거결과에 따라 정치지형 변화가 확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선거결과가 주목된다.

10월 재보궐 선거 이후 내년 총선을 향한 출마자들의 행보가 본격화할 것이란 예측도 나와 여야 간 치열한 주도권 잡기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충청권의 경우 충주와 서산 재보궐 선거가 예정돼 있는데 선거결과에 따라선 상당한 파장이 예상돼 어느 당이 승리할 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공식적으로 지원을 천명하고 나서 한층 관심이 커지고 있다.

차기 대선 유력후보인 박 전 대표는 6일 “그동안 정부와 여당이 잘 할 수 있도록 한발 물러나 있었는데, 지금 상황은 한나라당 뿐 아니라 정치 전체가 위기”라면서 “모두가 힘을 모아야 되고 당과 우리 정치가 새롭게 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선거전 지원을 공식화했다.

박 전 대표가 선거지원을 공식화 하면서 차기 대권 후보 여론조사에서 대항마로 부상한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야권 단일 후보 지원여부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안 교수의 지원 여부는 ‘정치권 제 3세력’ 구성 여부와 연계되면서 휘발성 높은 사안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선거결과에 따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정당 출현 가능성도 엿보이기 때문이다.

원내 3당인 자유선진당은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 선정을 놓고 갈팡질팡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선진당 후보를 자원했던 지상욱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견을 갖고 선진당 탈당과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 전 대변인은 탈당 배경에 대해 선진당 지도부의 구태, 밀실 정치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져 당내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지 전 대변인이 이회창 전 대표 측근이란 점을 감안하면 당내 세력 간 충돌 가능성마저 예상된다.

충청권에선 10월 재보궐 선거 이후 내년 총선을 향한 각 정당과 출마자들의 행보가 본격화할 것이란 점에서 이번 선거 결과가 중요한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 충청권 인사는 “내년 4월 총선 일정을 역산해 보면 재보궐 선거 이후 출마자들의 본격 행보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대전의 경우 상당한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완구 전 충남지사, 박성효 전 대전시장 등은 재보궐 선거이후 출마 여부를 포함한 정치적 활동 반경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돼 선거 결과가 중요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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