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1월 26일)을 앞두고 제수용품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설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올해 대전지역 설 차례상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17만 2100원으로 지난해보다 10% 정도 올른 것으로 조사돼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한국물가협회 대전충남지회에 따르면 설 차례음식에 필요한 돼지고기는 수입량이 줄어들고 사육두수 감소 등으로 가격이 올라 삼겹살(500g)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300원 오른 9800원에 거래됐고, 닭고기(1㎏)는 1200원 뛴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의 경우 김(5%), 생태(28.5%), 미역(23.7%), 오징어(7.6%) 등의 가격이 지난해 설보다 다소 올랐고, 가공식품은 간장(17.3%), 고추장(21.6%), 두부(10.3%) 등의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한국물가협회는 설이 임박하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 과일, 나물 등 차례용품의 전반적인 강세가 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3일까지를 설 연휴 물가안정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제수용품 등 성수품과 개인서비스요금 등 25개 품목을 특별점검품목으로 선정해 점검하기로 했다.

점검 대상은 쌀, 무, 배추, 양파, 사과, 배, 감귤,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밤, 대추, 명태, 고등어, 갈치, 조기, 오징어 등 18개 농축수산물과 이용료, 미용료, 목욕료, 영화관람료 등 7개 개인서비스 품목이다.

정부는 대책기간 동안 물가조사를 벌여, 이상 징후가 포착된 품목에 대해서는 소관 부처를 중심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또 농식품부는 단속인원 4100명을 투입, 제수·선물용품 제조업체와 백화점, 중대형 유통매장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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