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무역수출 실적이 8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유럽발 금융 위기까지 예견되며 도내 수출·입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충남도에 따르면 8월 한 달 도내 무역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0.2%감소한 가운데 무역수지(일정 기간 중 상품 수출과 상품 수입의 차이)는 11% 이상 악화되는 등 도내 수출·입 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도내 수출·입 현황 분석에 의하면 올해 8월 누계 도내 수출 실적은 386억 7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49억 8000만 달러보다 36억 9200만 달러(10.65%) 증가했다.

그러나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도내 수입 증가폭을 감안하면 도내 무역 수출·입 성적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실제 도내 수입 실적은 전년 동기 160억 8400만 달러에서 36.0% 증가한 218만 7400만 달러로 급증해 무역수지 자체는 악화됐다.

이렇듯 수입이 수출 실적을 압도하며 올해 8월 누계 도내 무역수지는 전년 188억 9600만 달러에 비해 11% 감소한 167억 9800만 달러를 기록, 급격한 감소를 보였다.

무역수지 악화와 함께 지난 8월 한 달 간 수출 실적도 전년 대비 0.2%가 감소하는 등 하향세로 돌아서며 도내 수출 분위기가 반전됐다.

8월 한 달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주요 수출감소 품목을 살펴보면 자동차부품 수출이 70.8% 감소하며 가장 큰 폭을 보였고 평판디스플레이 35.2%, 철강판 5.6% 등의 순으로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슬로바키아가 54.0% 감소했고 멕시코 39.4%, 말레이시아 38.2%, 미국 25.3% 순으로 감소했다.

대륙권별 수출현황은 중동이 44.7%, 중남미 34.4%, 북미 26.5%로 각각 감소치를 기록했다.

특히, 그리스 재정위기 등 유럽발 금융 위기가 우려되는 가운데 대(對)유럽 수출은 6월 48.1%가 감소된 것에 이어 7월과 8월 각각 42.4%, 41.7% 규모의 수출 실적 감소세를 보이며 지속적인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럽발 금융 위기가 전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감안하면 향후 유럽을 비롯한 미국과 중국 등 경기 상황도 악화돼 도내 수출 여건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란 전망이다.

도는 올해 수출 목표를 570억 달러로 책정하고 있지만, 목적 달성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도 일고 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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