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송중기. SBS 제공  
 

“곤룡포를 입으니 몸과 마음이 경건해지던데요?”

5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젊은 세종대왕 이도 역을 맡아 극 초반을 이끌고 있는 배우 송중기는 “지난번 '성균관스캔들'때도 한복을 입었는데 그때는 유생이라 나름 편하게 연기에 임했다면 이번 '뿌리 깊은 나무'는 임금이라 은연중에 몸과 마음이 경건해지고 편한 연기도 못내 조심스러워 지더라”고 연기의 애로사항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창제를 앞두고서 지닌 고뇌뿐만 아니라 아버지 태종임금과의 갈등, 그리고 당시 권력의 구도에서 처해진 상황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봤다”며 “한석규 선배님의 세종대왕 성인 연기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더욱 정성들여 열심히 연기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중기는 “‘뿌리 깊은 나무’를 통해서 태종 역 백윤식 선배님과 같이 연기호흡을 할 수 있었던 점도 내겐 큰 영광이었다”며 “우리가 손쉽게 쓰고 말하는 한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면서 그 우수성에 대해 감사하게 된 점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뿌리 깊은 나무'는 훈민정음 창제를 둘러싼 비밀을 그린 사극으로 한석규와 장혁, 신세경, 그리고 윤제문, 조진웅, 백윤식, 김기범 등 명품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해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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