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대 동문들이 5일 오후 대학 내 광장에서 열린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 지정에 대한 교과부 규탄결의대회’에서 교과부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에 지정된 충북대가 5일 학생 등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규탄대회를 열고 대학선진화 방안 추진 중단과 평가철회를 촉구했다.

충북대 총동문회 주관으로 충북대 학생회관 앞에서 열린 규탄집회에서 김주섭 총동문회장은 "비합리적이고 일방적인 교육과학기술부의 횡포에 10만여 동문은 철회때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총장 등 집행부가 대오각성해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원택 교수회장도 "지난 4일 교과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평가철회를 강력히 지적했다"며 "대학 구조개혁위원회의 해체와 선진화방안 중단·원점 재검토를 위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천명했다. 최원미 학생회장도 "충북대는 10만 동문, 2만여 학생, 1000여 교직원 등 충북을 대표하는 지역거점대학"이라며 "자랑스런 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총동문회는 규탄 결의문을 채택하고 투쟁의지를 다졌다. 동문회는 결의문에서 "교과부는 지난 달 23일 평가의 본질과 대학의 본질을 외면한 엉터리 기준과 방식을 동원해 우리 대학을 부실대학으로 낙인찍는 반지성적 행위를 저질렀다"며 "이는 도세가 약한 지방대학을 더욱 황폐화시키는 오판으로 교과부의 지배와 간섭을 강화하려는 명백한 흉계"라고 비난했다. 이어 "교과부는 대학구조조정을 통해 정치적 업적으로 부풀리려는 망국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충북대와 도민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동문회는 "대학의 모든 구성원은 물론,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결집, 현 상황의 부당성을 널리 알려 실추된 모교의 명예를 되찾는데 진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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