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새마을금고 45곳에 대한 첫 외부회계감사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충북지역에는 4곳의 금고가 감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새마을금고의 건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외부 기관을 통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감사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5일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 충북도지부에 따르면 서울 9곳, 경기 9곳 등 전국 새마을금고 45곳에 대한 첫 외부회계감사를 실시한다.

이 가운데 도내 새마을금고 중에는 우암, 서청주, 금천, 충주SM 등 4곳의 새마을금고가 감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번 감사 대상에 속하는 대부분 금고들은 설립된 지 30년이 지난 지역의 우량 금고들이다.

우암새마을금고의 자산은 3100억 원대(지난 6월말 기준)로 BIS(자기자본비율)비율은 15.22%다.

서청주새마을금고도 3000억 원대에 육박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14.25%의 높은 BIS비율을 보이고 있다.

금천·충주SM새마을금고의 자산 또한 1000억 원대를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BIS비율도 각각 13.85%, 28.2%로 건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외부감사를 받게 된 이들 금고들은 올 상반기 가결산에 대해 연말까지 감사보고서를 작성해 행안부에 제출하고, 오는 2012년 3월까지 연간 본결산의 감사 내역을 보고하게 된다.

다만 이후에는 연간 한 차례 본결산에 대한 회계감사만 하면 된다.

감사 대상 금고 선정기준은 전국 금고 중 자산 1000억 원 이상으로 이사장 재임 기간이 2년이 지났고, 최근 중앙회 검사나 금융감독원과의 합동 감사를 받지 않은 곳이다.

그동안 현행 새마을금고법에는 외부회계감사를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으나 금고 자체 규모가 영세하고, 회계감사 비용이 부담된다는 이유로 외부회계감사는 한 차례도 이뤄진 적이 없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금융시장 안정 조치에 따른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사실상 마무리 된 시점에서 이뤄지는 이번 회계감사가 새마을금고 내 구조조정을 위한 포석이 아니겠냐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실제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 4일 금융위 간부회의 자리에서 “(저축은행)다음 단계는 신협과 새마을금고”라고 밝힌 바 있다.

우암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외부회계감사라고는 하지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별도로 준비하고 있는 사항은 없다”며 “현재 금고 운영방식에 있어 감사를 통해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즉각 개선책을 마련하는 등 좋은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감사예정 새마을금고 현황>

금고명 자산규모 BIS비율
우암 3100억원  15.22% 
서청주 3000억원  14.25% 
금천 1000억원 이상  13.85% 
충주SM 1000억원 이상  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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