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상태에 빠진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의 통합이 양측의 막후 협상으로 막판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통합과정에서의 양자 간 힘겨루기와 지분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어서 통합 이후에도 당내 진통은 여전할 전망이다.

선진당 변웅전 대표는 5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충청권 통합의 걸림돌이 돼 왔던 모든 사안을 수용해서 대타협을 이룰 계획”이라면서 “선진당, 국민중심연합, 이인제 의원과의 대통합에 걸림돌이 돼 왔던 모든 사안들을 대승적 견지에서 모두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변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사실상 통합방식에 대한 양보를 선언한 것이어서 국민련 측과의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변 대표는 이어 “그동안 합의한 선진당의 당명, 당헌, 당규, 정강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현 시·도당을 존중하고 중복되는 곳은 조정할 것”이라면서 “이 시간 이후 충청권 대통합을 위해 모두가 무한책임과 소명의식을 갖고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일치단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류근찬 최고위원도 “이런 우리의 결정을 심대평 대표에게 전달해서 심 대표 역시 용단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일이 마무리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약하지만 통합 작업에 더 열정적으로 일조하겠다”고 지원사격을 했다.

변 대표는 조만간 국민련 심대평 대표, 이인제 의원과 3자 회동을 갖고 당초 합의안을 재확인하고 본격적인 통합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선진당 내에선 내주 중 당무회의를 다시 열어 합당을 추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민중심연합 김광식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충청 정치세력 대통합이 통합 선언에도 불구하고 9월 21일 양당 수임기구 합동회의 직전에 선진당 내부의 일부 이견과 진통으로 지금까지 지연돼 왔다”면서 “변 대표의 결단은 만시지탄이긴 하나 이를 평가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정파적 이익에 함몰한 기성 정당에 대한 국민 분노로 정당정치가 위기로 가고 있다”면서 “오늘의 정치권 위기를 직시하고 충청 정치세력 대통합의 시대적 요구와 명제가 과연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되새기기 바란다”고 충청권 정치세력화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