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입주에 들어가는 대전 서남부 택지개발사업지구가 학교수 부족과 개교 지연 등으로 통학 대란이 우려된다. <본보 12일자 1면 보도> ►관련기사 3면
유성구 상대동 9블록 내 초등학교 신설이 학교용지부담금 문제와 유적발굴 등으로 불투명해진 가운데 서남부 전체 초·중·고 신설 계획도 대폭 축소될 예정이어서 원거리 통학등 입주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서남부 사업지구의 초·중·고 학교수가 당초 계획보다 대폭 줄어든다.
시교육청은 서남부권에 모두 15개 초·중·고(특수학교 제외)를 건립키로 자체 계획을 세웠으나 취학학생수 감소 등을 감안해 신설학교수를 11개교로 축소키로 방침을 세웠다.
시교육청은 이미 9블록 인근 6블록 내 가칭 서남2초등학교 신설 계획을 사업시행자인 주공에 해지 통보한데 이어 중장기적으로 서남부권내 중학교 1개교와 고교 2개교도 신설계획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서남부권은 당초 초등학교 7개교와 중학교 5개교, 고교 3개교 건립계획에서 변경돼 초등학교 6개교, 중학교 4개교, 고교는 단 한 곳만 신설된다.
시교육청은 서남부권의 학교신설 축소 방침에 대해 대전지역 취학학생수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고 재정 부담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서남부권 초·중·고 학교 건립계획이 축소됨에 따라 서남부권의 통학 환경도 상대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서남부권 첫 입주가 1년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학교신설은 학교용지부담금 문제로 발목이 잡혀 ‘학교 없는 신도시’ 사태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서남부권의 경우 대전시로부터 학교용지부담금 전출이 마무리된 곳이 전무해 개교 시기를 못박기 힘들다”며 “개교가 지연되는 학교는 인근 학교에 학생들을 배정할 계획이나 원거리 통학에 따른 불편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