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6000억 원대 충남도금고를 잡아라!’

향후 4년간 연간 4조 6000억 원대 충남도 예산을 책임질 도금고 신청일(오는 13~14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막바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도금고를 운영하고 있는 농협중앙회(1금고)와 SC제일은행(2금고), 하나은행(3금고) 등은 신규로 도전장을 내민 은행보다는 다소 여유로운 상황이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현재 막바지 신청서 작성 및 점검 등으로 다가올 선정일에 대비하고 있다.

실제 농협과 SC제일은행, 하나은행 관계자들은 도가 지정한 도금고 지정안내서를 바탕으로 정해진 스케줄대로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신규 도전 은행들의 추이를 예의 주시하면서도 이미 도금고를 운영하고 있다는 잇점과 경험 등을 내세워 재지정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현재 본점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는 등 짜놓은 일정대로 맞춰서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SC제일은행은 50년 이상 도금고를 운영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도금고에 다시 지정된다면 앞으로 4년간 도의 예산을 충실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규로 도전장을 내민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은 ‘이번에는 반드시’라는 각오로 최소 제3금고를 목표로 역량을 결집시키고 있다.

이들 신규은행은 금고 유치를 위한 본점차원의 TF팀 구성은 물론 정보망을 최대한 가동해 경쟁 은행의 전략을 탐색하는 등 물밑에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신청서 작성 마무리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이들이 작성하고 있는 도금고 신청서 내용은 이번 주말께면 서서히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도금고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에서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것”이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충남도금고는 3조 7000억 원대 일반회계는 농협이, 6600억 원대 특별회계는 SC제일은행이, 24 40억 원대 기금회계는 하나은행이 각각 맡아 관리해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금고지정을 공개경쟁 방식으로 추진함에 따라 대전·충남에 소재한 금융기관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보다 안정적이고 경쟁력있는 금융기관이 도 금고로 지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달 16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도금고 신청요령 설명회를 열어 은행 관계자들에게 신청서 접수 요령 등을 설명한 바 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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