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의 모 병원이 경영난으로 66억 원의 건강보험급여액을 압류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만 5961개의 의료기관이 폐업해 하루 평균 14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드러났다.

폐업 의료기관 중에서는 1차 의료기관인 의원과 약국이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또 경영난으로 건강보험급여비를 압류당한 의료기관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1062개에 압류액 규모도 3780억 원에 달했다.

이 중 의원이 611개로 가장 많았고, 약국이 235개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건강보험급여액이 압류된 의료기관 중에서 부산 사상구의 모 병원은 183억 원을 압류당해 압류액 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인천 서구의 모 병원이 173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대전 서구의 모 병원은 66억 원으로 압류액 규모로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고 이어 충북 제천의 모 병원이 57억 원으로 네 번째를 차지했다.

손숙미 의원은 "폐업하는 의료기관 대부분이 국민이 아플 때 가장 많이 찾는 1차 의료기관으로 이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보건당국은 건강보험급여비를 압류당한 병원에 대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해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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