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민선 5기 핵심 사업인 초등학교 친환경무상급식을 위해 운영하는 학교급식센터가 매달 적자를 내고 있어 고민에 빠졌다.

3일 도에 따르면 친환경무상급식을 위해 전국 최초로 당진군학교급식센터를 설립·운영하고 있지만 매달 2000만 원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다.

당진군학교급식센터는 당진군 당진읍 시곡리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일원(990㎡)에 마련된 것으로 농축산물 전처리시설과 집하, 포장, 냉장(동) 시설 등을 갖추고 도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급식 자재를 납품하고 있다.

학교급식센터는 10월 현재 도내 89개 초등학교에 식자재를 납품하고 있으며 이 중 50% 이상은 당진군내 친환경 우수농산물을, 육류는 100% 도내 축산물을 활용하고 있어 로컬푸드(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 소비에 일조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급식센터의 적자운영이 지속되며, 안정적이고 실효성 있는 운영개선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월평균 당진군학교급식센터 수입은 총 6000만 원이지만 지출은 1억 원(운영비 4000만 원, 인건비 6000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매달 2000~4000만 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꼴이다.

이와 관련 도는 다양한 식자재를 소량으로 나눠 도내 각 학교마다 배송해야 하는 학교급식의 특성상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학교급식센터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학교는 총 89개교로 배송되는 식자재도 총 96개 품목에 달한다.

매일 학교별 급식 메뉴가 달라 소량 다품목 식자재 중심으로 구입·선별·가공·포장·수송을 해야하기 때문에 58명의 인력이 동원되는 등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비용절감을 해소하기 위해 소량 다품목으로 취급되는 식자재를 대량, 다품목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학교 이외의 공공기관과 시설, 기업체 등으로 단체급식 영역을 확대해야 하지만 이를 위해 학교급식센터 시설의 확대 및 효율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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