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한나라당 당사에서 홍문표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오부치 유우코 중의원이 만나 FTA 대은 한-일 농촌대책 특별 대담을 벌인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일본 메이지대학교 시민거버넌스연구소 제공  
 

충남도의 한 공무원이 한-일 FTA 공동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일본 메이지대학교 시민거버넌스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홍만표 충남도 국제교류팀장.

홍 팀장은 최근 오부치 게이조(小淵 惠三) 전 일본 수상의 딸이자 4선 중의원인 오부치 유우코(小淵 優子) 의원과 홍문표 한나라당 최고위원과의 만남을 주선, 양측이 FTA 공동 대응 체계를 마련키로 전격 합의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실제, 유우코 의원과 홍 최고위원은 지난 30일 한나라당 당사에서 ‘FTA 대응 한-일 농촌대책 특별 대담회’를 갖고 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와 맞물려 양국의 농업발전과 FTA 공동 대응 체계마련을 위해 협력키로 합의했다.

이날 회담의 주요 골자는 △FTA 공동 대응방안 논의 △한·일 양국 간 농업발전 방향 모색 △저출산·고령화 대책 △구제역 등 국경 없는 전염병 공동대처 방안 모색 등이다.

특히 홍 최고위원과 유우코 의원은 FTA 공동대응체계 마련과 관련, 양국 농업발전 공동방안연구협의체(가칭)를 구성한다는 데 전격 합의했다.

그동안 한-일 의원 연맹 등 국회의원 당사자 간 친목 및 교류증진 등을 위한 모임은 있었지만, 이처럼 일본통인 충남도 공무원의 주선으로 국내 최고 농어촌전문가와 일본의 중의원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위한 협의체 구성에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아울러 한-일 농어촌 전문가와 연구자를 새롭게 포함해 정기적인 논의의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향후 한-일 FTA 공동 대응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오부치 유우코 의원은 새롭게 합의된 공동방안연구협의체의 원활한 출발을 위해 내년 상반기 중 일본 군마현에서 ‘협의체제창자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 측은 또 양국 농업발전을 위한 공동대책기금(펀드) 조성 및 향후 양국에 농업관련전담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홍문표 최고위원은 "농업 발전을 위해 개인·지역적·국가적 관점 각각의 역할과 조합도 중요하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한계를 넘어 국가적 연대로 나가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며 "농업분야에서의 국가적 연대는 향후 농업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의 문화공동체 형성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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