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동구의회가 폭행사건 논란에 휘말렸다.

폭행사건을 둘러싼 당사자인 한나라당 김종성 의원과 민주당 윤기식 의원 간 첨예한 진실공방전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김 의원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9일 동구의회 제182회 임시회 제2차 추가경정예산 최종 결정과정에서 촉발됐다.

표결방식을 두고 양 의원 간 언쟁과 몸싸움이 빚어진 것이다.

김 의원은 “의결과정에서 표결방식을 두고 윤 의원과 불미스러운 언쟁과 몸싸움이 있었다”며 “회의 이후 윤 의원이 의원실에 따라 들어와 문을 잠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윤 의원이 뒤에서 목을 감고 비트는 등의 폭행을 당했다”면서 “이튿날 몸이 안 좋아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윤 의원을 강하게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논평에서 “민주당 윤기식 의원이 한나라당 김종성 의원을 의원실에 감금, 폭행했다”면서 “현행법상 감금 폭행은 중대한 범죄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십여 년이나 나이가 많은 동료 의원을 젊음을 앞세워 힘으로 제압하고 두 시간이나 감금하고 폭행한 것은 천인공노할 중대 사건이다”고 주장했다.

반면 윤 의원은 이 같은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윤 의원은 “회의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언사가 있어 (김 의원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김 의원도 이를 받아들였다”면서 “의회 직원들도 있는데 큰 소리가 날까봐 문을 닫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이 주장하는 폭행 당일 (김 의원은) 저녁회식까지 참석하고 다음날 병원에 갔다”면서 “김 의원이 주장하는 감금은 무엇이고 폭행은 무엇이냐”고 말해 폭행논란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좀처럼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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