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재보궐 선거 핵심인 서울시장 선거 대진표가 3일 확정을 앞두고 여야 간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나경원 최고위원을 후보로 확정해 놓은 상황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 지원 등이 관심사로 부상했다.

민주당은 자당 후보인 박영선 의원과 무소속 박원순 변호사 간 공개 경선을 3일 개최한다는 방침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지상욱 전 대변인이 후보로 나선 상황으로 국민중심연합과의 통합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장 공식 선거운동은 6∼7일 후보자등록을 거쳐 오는 13일부터 시작되지만,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한 여야 간 기싸움은 이미 시작됐다. 특히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는 이번 선거가 향후 정국의 향배를 결정짓는다는 점에서 여야는 서울시장직 ‘수성’과 ‘탈환’을 놓고 명운을 건 진검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 대선 후보군도 직간접적으로 선거 전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의 통합후보 경선 결과에 따라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맞붙는 여-무소속 후보 간 대결이냐, 나 후보와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대결하는 여성 간 대결이냐가 결정되는데, 어느 쪽이든 사상 초유의 대결구도인 만큼 선거판이 이전의 선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출향 충청민심도 서울시장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야 모두 충청표 잡기에도 나선 인상이다.

향우회 일각에선 특정 후보 지원을 향한 조직적인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청표심이 어느정도 선거결과에 영향을 줄지도 주목된다.

여야는 이번 주 중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고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나라당은 오는 6일 나 후보의 선거운동을 총력 지원하기 위해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계가 모두 참여하는 ‘초계파 선대위’를 구축키로 했다. 아울러 5일 복지당론을 조기 확정함으로써 당내 최대 주주이자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지원을 적극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를 ‘포지티브 정책선거’로 치른다는 큰 원칙 하에 박원순, 박영선 후보에 따른 맞춤형 정책 및 전략을 검토하는 한편, 범보수 결집을 위해 선진당 지상욱 후보와의 단일화 혹은 연대를 검토하고 있다. 지 후보는 지난해 6·2 지방선거에 출마해 2.04%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민주당은 야권 통합후보가 선출되는 대로 진보진영 전체를 아우르는 선대위를 발족시킨다는 구상이다. 자당 박영선 후보가 선출될 경우 단일화 효과를 살려 ‘박영선 띄우기’에 올인하고, 무소속 박원순 후보로 결론나면 입당을 통한 ‘민주당 후보’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무상급식 이슈와 함께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경제위기 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며 정권심판론을 확산시켜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당은 지상욱 전 대변인의 출마선언으로 후보 배출에는 성공했지만, 국민련과의 통합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지 후보의 선거 완주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 후보는 출마 선언과 함께 선진당 서울시장 사무소를 선거 캠프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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