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저축은행들이 지난 30일 연간 실적공시를 완료함에 따라 하반기 구조조정이 일단락됐다.

특히 대전·충남에서 영업중인 지역 저축은행들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법규상 요구비율인 5%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대전·충남에서 영업 중인 8개 저축은행들의 BIS비율은 5.05%~14.20%까지 공시했다.

세종저축은행의 BIS비율은 7.58%로 공시했으며, 한주저축은행은 5.05%로 공개했다.

특히 충남 아산에 영업중인 아산저축은행의 BIS비율은 가장 우량한 14.20%로 공시되며 대전·충남지역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안정성을 입증했다.

서일저축은행은 10.53%로 공시했으며, 오투저축은행은 8.01%로 공개했다.

한성저축은행(본점 충북)은 12.08%로, 토마토2저축은행(본점 부산)은 6.52%로, 미래저축은행(본점 제주)은 5.25%로 각각 공시했다.

또 다른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의 경우 아산저축은행이 6.37%로 가장 좋았으며, 한성저축은행은 8.89%, 한주저축은행이 16.73%로 각각 집계됐다.

이어 토마토2저축은행(17.07%), 미래저축은행(17.84%), 세종저축은행(22.50%), 오투저축은행(22.67%), 서일저축은행(29.06%) 등이 뒤를 이었다.

고정이하여신이란 금융기관의 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3개월을 넘은 부실채권 비율을 의미하며, BIS비율과는 달리 수치가 낮을 수록 안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과 저축은행중앙회 경영공시 등에 따르면 현재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을 제외한 90개 저축은행 중 87개 저축은행이 공시를 완료했다.

이에 금감원은 실적공시 결과 일각에서 우려한 것과 달리 무리 없이 지나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저축은행은 금감원의 경영진단 과정에서 경영상태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가 대주주 증자와 자산 매각 등으로 간신히 BIS비율을 맞춘 것으로 알려져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대전·충남지역 저축은행들이 최근 저축은행 유동성 위기와 영업정지 등을 극복,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서민 밀착형 경영방식을 고집했기 때문이다.

또 부실 저축은행의 공통적 영업방식이었던 과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을 자제하고, 풍부한 유동성을 위해 당기순이익 등 안전자산관리에 총력을 기울인 점도 한 몫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87개 전국 저축은행 중 삼보(90.77%)와 한신(23.99%), 고려(22.19%), 부림(22.74%), 센트럴(29.20%), 스타(36.00%), 오성(21.74%), 대원(31.20%), 진주(20.22%) 등 몇몇 소형 저축은행들은 BIS비율이 20%를 넘으며 우량저축은행으로 꼽혔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대전·충남 저축은행 BIS 비율>

구 분 지난해 12월 말  올해 6월 말 BIS비율증감률(±) 고정이하여신비율
세종저축은행 6.11% 7.58% 1.47% 22.50%
한주저축은행 6.45% 5.05% -1.40% 16.73%
아산저축은행 12.61% 14.20% 1.59% 6.37%
서일저축은행 11.95% 10.53% -1.42% 29.06%
오투저축은행 5.04% 8.01% 2.97% 22.67%
한성저축은행 10.86% 12.08% 1.22% 8.89%
미래저축은행 8.64% 5.25% -3.39% 17.84%
토마토2저축은행 8.62% 6.26% -2.3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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