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본격 실시되는 수석교사제가 일선 학교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수석교사의 역할과 직무가 명확하게 정립되고 효율적인 전문성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석교사 이전 단계로 선임교사직을 신설, 도입해 선임교사에 이어 수석교사로 이어지는 교사자격 체계를 확립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교육개발원 박영숙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교육정책포럼을 통해 발표된 '수석교사제 추진 경과와 향후 과제'를 통해 수석교사제가 교사 전문성 제고를 위한 중점정책으로 정착,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범 운영 과정에서 제기된 교사 전문성을 제고시키는 관련 정책과의 연계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시범 운영 과정에서 개선 요구가 높았던 수석교사의 역할 및 직무 정립, 전문성 관리, 직무 평가, 연수, 재임명 기준, 수당, 처우 등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위원은 또 수석교사 수급 계획 및 배치와 관련 학교의 규모와 소재지 등의 여건을 반영하고, 학교별 수요를 반영한 합리적인 배치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석교사제의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 교사자격 체계를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수석교사 자격을 엄격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수석교사 후보군으로서 준비기간을 거칠 필요가 있는 만큼 선임교사직 신설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서정화 홍익사대부속중·고 교장은 '수석교사제의 진정한 의미와 방향'을 통해 2급 정교사와 1급 정교사, 교감과 교장으로 이어지는 교원 자격체계에 선임교사직을 신설해 2급, 1급 정교사와 선임교사, 수석교사로 이어지게 하자는 방안이다. 수석교사 전 단계로 선임교사 자격을 취득하는 과정을 거쳐 교사의 전문성을 심화시키자는 것이다.

서 교장은 또 시행 초기부터 수석교사의 역할을 지나치게 많이 설정할 경우 법제화와 규정화를 통해 관료화될 소지가 있는 만큼 권한과 책임은 최소한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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