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수에 대한 연구비 지원이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 간 극심한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전·충남지역 대학(이하 KAIST 제외) 교수들의 1인당 연구비 지원액은 전국 대학 평균에도 못 미쳐 연구 활동 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9일 대학정보 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194개 전국 4년제 일반대학 전임교원에게 지원된 연구비는 모두 4조 4634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 11.2%가 늘어난 수치다.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는 국·공립대가 1억 300만 원, 사립대가 5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대학의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가 9336만 원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10.2%가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 대학은 5382만 원으로 수도권 대학과 비교해 낮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증가율도 4.9%로 수도권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수도권 대학 중 연구비 상위 대학은 서울대가 2억 29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가 1억 9700만 원, 서강대 1억 6400만 원, 성균관대 1억 4700만 원, 한국항공대 1억 4100만 원, 한양대가 1억 3600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또 포항공대 6억 700만 원, 광주과학기술원(GIST) 4억 6800만 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3억 2800만 원 등 특수목적 이공계인 이들 대학은 수도권 대학과 비교해도 월등하게 높은 수준을 보였다.

대다수 비수도권 국공립대와 사립대들은 수도권 대학과 비교해 현격한 격차를 보였다.

대전·충남지역에서는 충남대가 7800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비수도권 대학 평균(5382만 원)을 넘었지만, 수도권 대학 평균(9336만 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 공주대가 5000만 원, 한남대 4600만 원, 단국대 천안캠퍼스 3100만 원, 순천향대 2200만 원, 대전대가 2100만 원, 우송대가 1900만 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지만 비수도권 대학 평균치를 밑돌았다.

대전·충남 대학 별로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 활동과 실적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난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에 등재된 논문 건수를 비교해 보면 충남대가 32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단국대 천안캠퍼스가 85.5건, 공주대가 85.1건,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67건, 을지대 대전캠퍼스가 39건 등으로 나타났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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