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12일 대전·충남·충북 3개 지역본부를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환골탈태’로 거듭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최 회장은 “농협은 일반 기업보다 훨씬 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므로 깨끗하고 청렴한 농협 구현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당부하며 “누굴 막론하고 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부정부패와 인사청탁 등은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에 있어서는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를 올해 안에 매듭지을 뜻을 내비쳤다.

최 회장은 “오는 2015년까지 신용·경제 부문 분리가 계획돼 있으나 올해 안에 매듭지어야 한다”며 “신용사업의 수익을 경제사업으로 이관하지 않으면 경제사업을 할 수 없는 만큼 특별법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 상반기 중 농업인에게 1조 2000억 원을 저금리로 지원하는 한편 산지 농업인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공동선별과 출하조직 산지유통의 육성과 조합의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에게는 값싸고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오는 2012년까지 대도시 대형 매장 38곳, 중·소형 하나로마트 대형화 350곳 등 직거래 유통망을 대폭 확충하고 절감된 유통비용은 농업인에게 실익이 되는 유통체계 개선에 사용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역 조합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최 회장은 조합장 선거의 직선제 유지에 무게를 두고, 도시조합과 농촌조합 간의 급여 격차 해결과 성과급 조정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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