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 유니온스퀘어 조감도.

“신세계 유니온스퀘어가 중부권을 넘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쇼핑시설로 조성된다는 소식에 관저지구가 또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대전시 서구 관저지구에 들어설 복합문화쇼핑몰(신세계 유니온스퀘어)이 아시아 최대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라는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발표가 있은지 하루만인 29일 관저지구 부동산업계는 반색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심지어 관저지구 일부 입주민들은 아파트 물건을 급매물 등으로 내놨다가 본보의 보도를 접하고 전세로 전환하거나 거둬들이는 등 매매를 잠시 유보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부동산업계도 지난해 연말 신세계의 사업 관련 발표 이후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부동산 가격만큼은 안되더라도 전반적인 가격 형성이나 분위기 조성차원에서는 그동안 무성했던 소문을 일축하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진일 마루공인중개사 대표는 “관저지구의 최대 이슈는 역시 유니온스퀘어인데 그동안 이에 대한 가능성 여부를 묻는 전화 문의가 많았다”면서 “단순한 쇼핑시설이 아닌 체류형 위락시설로 관광과 쇼핑, 여가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에 관저지구 주민뿐만 아니라 대전 시민들의 기대가 큰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도 신세계의 이 같은 구상에 힘을 보태기 위해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관저동 서대전IC 일원 98만 9000㎡ 규모에 총 사업비 2400여억 원을 투입, 오는 2015년까지 신세계 유니온스퀘어, 한국발전교육원 등의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부동산업계를 통해 유니온스퀘어 부지 인근 관저4지구와 5지구의 개발 시기와 이 일대 토지상담도 줄을 잇고 있다.

원진선 관저랜드 공인중개사 대표는 “도시개발사업으로 개발되다 중단된 관저4지구가 최근에 투자자 선정을 위해 조합원들이 총회를 열기 위한 준비를 하는 등 관저지구에 훈풍이 일고 있다”며 “내년 7월부터 유니온스퀘어가 들어설 개발지구에 보상이 시작되면 다시 한 번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저4지구에 있는 도시개발사업조합에도 최근 대형 건설사들의 투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수년째 개발이 보류된 조합원 310명은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실제 국내 메이저급의 건설사인 P사, H사, K사 등 건설업체 여러 곳이 투자의사를 밝히고 조합 측과 이견 조율을 하고 있으며 현장을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관저4지구는 유니온스퀘어 조성지구와 맞은 편에 있으며 정면으로 대전 8경 중의 한 곳인 구봉산을 바라보고 있어 천혜의 입지조건을 자랑하고 있다는 게 조합 측의 설명이다.

양석준 관저4지구 도시개발사업 조합장직무대행은 “현재 진행상황으로 볼 때 다음달 조합원 총회를 통해 사업재개를 결정할 만한 희소식이 있을 것 같다”면서 “새로운 투자자가 결정되면 분양계획을 세워 본격적인 분양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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