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금융당국의 영업정지 칼날을 비껴간 충청지역 저축은행들의 경영공시 결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최근 완료된 금융감독원 정기검사는 엄격한 잣대와 기준으로 어느해보다 철저하게 진행했기 때문에 공신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대전·충남지역에서 영업 중인 저축은행들의 우량 여부를 예금자 본인이 직접 판단할 수 있게 됐다.

28일 금감원에 따르면 오는 30일까지 저축은행들은 경영공시(지난 2010년 7월~2011년 6월까지) 자료를 금감원에 제출해야 하며,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와 각 사 홈페이지 경영공시란에 게시해야 한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저축은행의 BIS비율은 업체 건전성을 분류할 수 있는 지표로, 수치가 높은 저축은행 일수록 튼실한 경영을 해왔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지역에서 영업중인 8개 저축은행들은 5.25%~14.2%까지의 BIS비율을 공시했다. 충남 천안에 본점을 둔 세종저축은행은 지난해(12월 기준) 6.11%보다 1.47%오른 7.58%로 공시했다. 또 충남 연기군에 본점을 둔 한주저축은행은 지난해 6.45%보다 소폭 하락한 5.7%(예정)로 공시할 계획이며 충남 아산에 본점을 둔 아산저축은행은 지난해 12.61%보다 1.59%오른 14.20%로 지역에 본점을 둔 저축은행 중 가장 우량한 BIS비율을 나타냈다.

충남 서산에 본점을 둔 서일저축은행은 지난해 11.95%보다 소폭 하락한 10.5%(예정)대 공시할 예정이며 대전 둔산동에 영업중인 오투저축은행은 지난해 5.04%보다 3% 가량 향상된 8.01%로 공시할 계획이다.

특히 오투저축은행은 최근 우량자본으로 증자를 완료, 지역 저축은행에서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이와 함께 대전 둔산동에 지점을 둔 한성저축은행(충북 본점)은 지난해 10.86%보다 1.22%오른 12.08%로 공시했다.

최근 모회사의 영업정지로 예금인출 사태를 겪었던 토마토2저축은행은 6.26%로 지난해(8.62%)보다 2.3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제주에 본점을 두고 대전 둔산지점과 서대전지점을 보유한 미래저축은행은 법규상 요구되는 비율인 5%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지역 저축은행 BIS 비율>

구  분 지난해 12월말 기준 올해 6월말 기준 상승폭(±)
세종저축은행(천안) 6.11% 7.58% 1.47%
한주저축은행(연기) 6.45% 5.70%(예정)         -
아산저축은행(아산) 12.61% 14.20% 1.59%
서일저축은행(서산) 11.95% 10.50%(예정)             -
오투저축은행(대전) 5.04% 8.01% 2.97%
한성저축은행(대전지점) 10.86% 12.08% 1.22%
미래저축은행(대전지점) 8.64% 5.25% -3.39%
토마토2저축(대전지점) 8.62% 6.26% -2.36%
(예정)으로 표기된 BIS비율은 저축은행별 주주총회·회계결산을 거치지 않은 수치로 저축銀 관계자가 공개한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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