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확정됨에 따라 대전시 주요 현안사업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28일 시에 따르면 ‘2012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무회의 심의 결과, ‘2012 대전세계조리사대회’를 비롯 계백로 우회도로 건설, 도시재정비촉진지구 지원 사업 등 1조 3704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는 올해 국비 1조 2916억 원보다 788억 원(6.1%) 증가한 규모다.

우선 내년 5월로 예정된 ‘2012 대전세계조리사대회’의 경우 시가 당초 요구했던 30억 원 수준에는 못 미쳤지만 20여억 원을 확보해 전체 사업비 99억 원 중 20%를 국비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지역의 숙원사업이었던 서구 복수동~관저동 구간의 계백로 우회도로(3㎞) 건설 사업에도 국비 60억 원이 투입되며, 서구 괴곡동~우명동 벌곡길(5.5㎞) 확장사업에도 시가 요청한 대로 70억 원이 내년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 대전역세권 등 지역 내 7개 도시재정비촉진사업지구의 사업예산 167억 원을 국비로 확보해 사업에 탄력이 예상된다.

이 같은 규모는 정부예산 증가율(5.5%)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 등 사전절차를 이행 중인 몇 가지 사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국비사업이 정부예산안에 반영돼 지역현안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반면 필요한 만큼의 국비를 확보하지 못한 현안 사업도 적지않다.

국가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고화질(HD) 드라마타운 조성사업의 경우 실시설계 용역비와 공사비로 63억 원을 요청했지만 실시설계비 29억 원(46%)만 최종 반영됐다.

특히 ‘반 토막’ 논란을 빚었던 내년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예산도 국가과학위원회에서 기획재정부에 요청했던 대로 2100억 원만 인정됐다.

엑스포과학공원에 200억 원을 들여 설치하려던 '시청자 미디어센터'의 내년도 사업예산 10억 원은 전액 삭감됐고, 중구 안영동 뿌리공원 내 '효 문화진흥원'의 국비 신청액 15억 원도 기본계획 미비 등으로 내년도 국가 예산에서 제외됐다.

시 예산담당관실 관계자는 “국회 상임위 및 예결특위 심의과정에서도 충청권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공조체제를 구축해 지역 현안사업이 다수 증액 반영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가 내년도 국비 확보를 통해 추진되는 주요 신규 사업으로는 △2012 세계조리사대회 개최(20억 원) △한식세계화 행사개최(1억 5000만 원) △대청호 비점오염 저감시설(28억 원) △국악전용공연장 건립(62억 원) △대전문화예술센터 건립(20억 원) △엑스포기념품 모형전시관 조성(20억 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2100억 원) 등이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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