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 도내 12개 시·군 중 절반에서 출생 수보다 사망 수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농촌지역에서 두드러져 지역별 경제상황과 인구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지원정책의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이 27일 발표한 ‘사망대비 출생 비율(2010년 발표)’ 분석 자료에 따르면 도내 12개 시·군 중 보은군, 옥천군, 영동군, 괴산군, 단양군, 제천시의 사망 대비 출생비가 1 이하로 집계됐다.

사망 대비 출생비가 1 이하면 사망자 수가 더 많은 것을, 1 이상이면 출생자 수가 더 많은 것을 각각 의미하는 것으로 그 수치가 높을수록 지역이 젊어지고 낮을수록 늙어가고 있음을 나타낸다.

사망대비 출생 비율을 시·군 별로 살펴보면 보은군이 0.47을 기록해 가장 심각했고 단양군 0.56, 영동군 0.57 등이었다.

반면, 농촌지역이 대부분인 군과 비교해 비교적 인구가 많은 도심 지역의 시의 상황은 정반대였다.

청주시는 2.42의 사망대비 출생 비율을 나타냈다. 신 의원은 “사망대비 출생 비율이 낮아지고 있는 지역은 세수는 줄어드는 반면,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복지지출 비용이 증가해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흔들리거나 부양책임으로 인한 세대 간 갈등이 생겨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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