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2일 “개각을 할 바에는 총리부터 싹 바꾸는 전면 개각을 통해 새로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섰다고 선언하는 개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대전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정부에게 올해는 나머지 임기 동안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판가름하는 중요한 한 해이다. 새롭게 마음을 다지고 국민에게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정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해야 하며,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좀 더 실질적으로 국민의 신뢰를 모을 수 있는 국정과 통합, 설득의 리더십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 총재는 최근의 국회 파행과 의원들의 해외 외유와 관련 “18대 국회를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뭔가 분별력과 도덕적 규율에 대한 의식이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을 계기로 국회 자체의 정풍 운동, 도덕 재정립·재무장 운동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총재는 또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 “좋은 인재가 구름처럼 많이 모여 좋은 결과를 얻길 기대한다”며 외부 영입에 대한 유연한 입장을 피력했다.

반면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의 시장 출마에 대해선 “선거가 임박하면 여러 기준을 다시 고려할 것이지만,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선출직은 자기가 선출된 자리에서 충실하게 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 총재는 “기축년을 기리는 사자성어로 풍운지회(風雲之會)를 골랐다”며 “용(영웅호걸)이 바람과 구름(시기)을 얻어 기운을 얻듯 국가도 융성해지고, 선진당의 당세도 확대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선택 의원, 김창수 의원(대전 대덕구), 류근찬 의원(보령·서천), 이명수 의원(아산), 변웅전 의원(서산·태안), 박선영 의원, 이흥주 최고위원, 김용구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동영상=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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