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미니 가시연꽃. 영동군농기센터 제공  
 
충북 영동서 오랜 재배기술 연구 끝에 '초미니 가시연꽃(멸종위기 2급 식물)' 인공 재배에 성공해 화제다. 이번 재배에 성공한 '초미니 가시연꽃'은 일반 가시연꽃 잎(90㎝정도)의 1/30정도 축소된 3㎝정도로 지난 20일 보랏빛 자태의 작은 꽃을 피웠다. 초미니 가시연꽃은 가정에서도 원예용으로 재배가 가능해 새로운 농외소득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7년 가시연꽃 재배에 성공한 40대 귀농인 김창규(45·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씨와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팀장 조원제(50) 지도사의 오랜 재배 연구 끝에 미니 가시연꽃 인공재배에 성공했다. 2007년 가시연꽃을 육묘하던 중 우연히 작은 꽃이 개화되는 것을 발견한 김 씨는 기술자문을 받다가 가까워진 조원제 지도사와 함께 새로운 원예용 초미니 가시연꽃 연구에 몰두했다. 시행착오가 많았던 재배 연구는 올해 5월 30개의 가시연꽃을 유리온실에 파종해 육묘실험에 들어갔고, 3개의 초미니 가시연꽃 개화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개화한 '초미니 가시연꽃'은 호르몬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빛, 온도, 용토(흙)의 조건을 조절해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학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조원제 지도사는 "유리온실에서 파종시킨 초미니 가시연꽃이 아직 100% 개화에 성공한 건 아니지만, 체계적인 기술과 재정지원을 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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